푸른 일류첸코, 수원의 ‘해결사’ 될까…“이제는 동료, 함께 목표 이루겠다” [MK남해]

11 hours ago 2

수원삼성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일류첸코다. 그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함께 목표를 이루겠다고 했다.

일류첸코는 벌써 K리그 생활 7년 차다. 오스트리아, 독일 무대를 거쳐 지난 2019년 포항스틸러스로 이적한 뒤 몸담은 팀만 벌써 네 번째다. 그동안 전북현대, FC서울에서 활약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내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과 계약이 종료되며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수원에 합류한 일류첸코. 수원은 지난 시즌 아쉬웠던 득점력을 보완하기 위해 K리그1 무대에서 입증된 그를 품게 됐다. 지난 시즌 수원은 변성환 감독 부임 후 빠르게 팀이 재정비되며 36경기 동안 35실점으로 K리그2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은 46득점으로 13팀 중 7위였다.

사진=김영훈 기자

사진=김영훈 기자

더욱이 아쉬웠던 득점력으로 인해 플레이오프로 향하지 못했다. 수원은 리그 최종 6위를 기록했다. 5위 부산아이파크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9골이나 밀려나며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이에 부족했던 득점력을 올리기 위해 방점을 찍어줄 공격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고, 그동안 K리그 무대에서 득점력을 보여준 일류첸코를 영입하며 공격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변성환 감독 또한 “지난 시즌을 치르며 많은 배움이 있던 시즌이었다. 내려선 상대를 뚫기 위해 이렇게 많은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많은 고민과 공부를 했다. 첫 번째로는 높은 퀄리티의 선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선수들이 밀집된 수비에서 힘을 발휘하고 균열을 일으키더라”며 일류첸코를 포함한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제는 수원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빌 일류첸코다. 그는 새 시즌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다. 태국에서부터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 왔다”라며 “수원에서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수원을 빅클럽이다.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시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다음은 수원삼성 공격수 일류첸코와의 전지훈련 인터뷰 일문일답.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Q. 한국 생활 7년 차다. 그동안 느낀 한국은 어떤 나라 같았는지

정확히는 5년 반 정도다. 저와 제 가족들은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할 정도다. 문화, 음식, 사람들 모든 것들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Q. K리그2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첫 K리그2 무대인데 어떻게 바라봤었는가

솔직히 많은 경기를 보지는 못했다. FC서울에서 함께했던 오스마르가 서울이랜드에서 활약하면서 어땠는지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K리그1와 K리그2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공수 전환 상황이 많이 일어 나고, 경기를 주도적으로 끌고가는 팀이 없다 보니 서로 득점 찬스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적응하고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Q. K리그 무대에서 그동안 많은 득점을 터뜨렸다. 비결이 있는지

그저 볼을 골망에 넣는 것이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연습, 훈련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 훈련마다 남아서 10분, 15분이라도 득점 훈련을 하고 있다. 강하게 차기보다는 정확한 코스를 노려 차는 게 팁인 것 같다.

Q. 지난 시즌 수원은 득점력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팀의 ‘주포’로 활약해야 하는 상황인데, 부담은 없는지

프로 선수라면 모두가 압박감, 부담감이 있다. 그 압박을 어떻게 이겨내고 경기에서 보여주는지, 잘하는지 그리고 이를 유지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유지한다면 득점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시즌 이적했다. 이전까지 외부에서 바라본 수원과 내부에서 바라본 수원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지금은 같은 팀으로서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갖고 임하고 있다. 수원은 K리그에서 최고의 팬들을 보유한 팀이다. 그저 적이었다면, 이제는 동료들이다. 같은 목표를 위해 나아갈 것이다. 함께 이루었으면 좋겠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Q. 훈련을 하면서 좋은 호흡을 보인 선수가 있는지

너무나도 좋은 선수들이 팀에 많다. (최)영준의 경우 오랜 기간 서로 알고 지내왔다. 수원 이적 후에는 (이)기제 선수의 크로스가 너무나도 날카로웠다.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 같다.

Q. 수원에는 확고한 목표(승격)가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팀에 어떤 부분이 필요한가

정말 ‘한 팀’으로 되어야 한다. 서로를 도와주고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 그런 부분들이 중요할 것 같다. 우리는 매일매일 증명을 해야 한다. 우리 팀은 좋은 선수들이 있고, 엄청난 팬들이 힘을 주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Q. 개인 커리어에서 우승 경험도 많다. ‘위닝 멘털리티’가 수원에서는 어떻게 작용할 것 같은가

제 경험들이 팀에 도움이 된다면 큰 기쁨이 될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베테랑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같은 마음으로 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프리시즌 동안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다.

Q. 득점왕 욕심도 날 것 같은데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스트라이커로서 골, 도움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고, 승격한다면 그게 더 큰 기쁨이 될 것 같다.

Q. 많은 것을 이룬 선수다. 마지막까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아직 은퇴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여러 목표가 있을 것 같다. 지금 당장 저의 목표는 ‘수원의 승격’이다.

[남해=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