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국내 무대에서 굵직한 더비 경기를 많이 경험했던 김진수(FC서울)조차 깊은 인상을 받았다. 김진수가 FC안양과의 ‘연고 더비’의 느낌을 밝혔다.
![]() |
김진수(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 |
FC안양 팬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울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린가드와 루카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안양을 2-1로 제압했다. 1라운드에서 제주SK에 패했던 서울(승점 3)은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또 4만 명이 넘게 운집한 홈 개막전에서 밝게 웃었다.
이날은 김진수의 서울 안방 데뷔전이기도 했다. 전북현대에서만 8시즌을 뛰었던 김진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전 제주 원정을 마친 뒤 이날 처음으로 홈팬 앞에 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항상 원정으로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왔었는데 대표팀 경기처럼 열기가 뜨거웠다”며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진수는 홈 데뷔전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잘 녹아들었다. 서울 왼쪽 측면을 지키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중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을 유도하기도 했다.
김진수는 “우리가 이기고 있었기에 분위기를 조금 더 가져오고 싶었다”며 “신입 선수 환영식 때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오늘 승리로 조금이나마 행복하셨을 거 같다”고 말했다.
![]() |
제시 린가드(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 |
전북 시절 울산과 ‘현대가 더비’에 나선 김진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에서 오래 뛰었던 김진수는 울산HD와의 ‘현대가 더비’, 서울과의 ‘전설 매치’, 수원삼성과의 ‘공성전’ 등 숱한 라이벌 경기를 경험했다. 다만 이번 더비는 성격이 달랐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에도 연고지라는 키워드로 묶인 양 팀이었다.
김진수는 “물론 선수들도 외부적인 문제를 다 인식하고 있었지만, 축구에만 집중하며 냉정하게 경기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인상적이었다. 안양 팬들도 정말 열심히 응원하시고 우리 팬들도 대표팀 경기 못지않게 많이 와주셔서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다”고 떠올렸다.
앞서 김기동 감독은 이날 그라운드 상태에 “겉으론 괜찮아 보였으나 사이드 쪽은 얼어 있었다”고 말했다. 측면에서 뛴 김진수는 좋지 못한 잔디 상태를 몸소 느꼈다. 그는 전반전이 힘들었다며 “(기) 성용이 형이 킥을 해주고 그쪽에서 공을 잡았을 때 크로스, 혹은 프리킥 상황에서 중심 발을 잘 놓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뛰면서도 사실 위험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개막을 빨리했기에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부상 선수가 나오는 걸로 안다.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야겠지만 다른 방법이 있다면 빨리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수는 서울에 입단하며 ‘우승 DNA’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얼마나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에서 빨리 벗어나는 게 강팀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첫 경기에서 졌지만, 이번 경기에 이겼기에 연승에 성공하면 분위기를 탈 거로 본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