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 취득 후 첫 출전한 국제대회
“올림픽 출전권 꼭 따내겠다” 다짐
임해나-권예는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63.09점과 예술점수(PCS) 48.56점을 묶어 11.65를 기록, 20일 리듬댄스 72.37점을 합쳐 점을 얻어 184.02점으로 14개 팀 중 6위에 자리했다.
임해나는 한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다. 권예는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지난해까지 ‘취안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말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권예라는 한국 이름을 지었다.
두 선수가 모두 한국 국적을 갖게 되면서, 임해나-권예 조는 ISU 주관 대회뿐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한국을 대표해 뛸 수 있게 됐다.이번 대회는 두 선수가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출전한 첫 국제대회인데, 공교롭게도 그 무대가 한국이라 둘에게는 더 특별했다.
임해나는 “한국에서 경기하니 감동이었다. 고모와 고모부도 직접 보러 오셔서 더 특별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권예는 “그동안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는데, 이번엔 한국 국적으로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를 뛰게 돼 특별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두 선수에게는 남다른 의미의 출발이다. 임해나는 “(권예의 국적 취득이라는)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서 동기부여가 생긴다. 이제는 함께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권예와 함께 주먹을 맞댔다.
권예가 한국 여권을 발급받아, 둘의 한국 입국 과정도 더 편해졌다.
권예는 “이전에는 외국인 입국 심사를 거쳐야 해서 줄이 길었다. 같이 들어올 때 임해나가 먼저 끝낸 뒤 어디냐고 물어오면 난 항상 줄 서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두 선수 모두 ‘내국인 심사’를 통해 더욱 빠르고 편하게 들어올 수 있다. 권예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던 임해나는 “이제는 입국할 때도 진정한 ‘팀’으로 함께 다닐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유럽 외의 4개 대륙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6위로 가능성을 확인한 둘은, 세계선수권에서 본격적으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에서 19위 안에 들면 한국에 티켓이 주어지는데, 두 선수가 사실상 국내 유일한 아이스 댄스 팀이라 출전 가능성이 높다.둘은 “잘 준비해서 올림픽 출전권을 꼭 따내겠다”며 함께 주먹을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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