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1부리그 승격을 둔 전쟁이 시작한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가 22~23일 이틀에 걸쳐 개막 라라운드를 치른다.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올 시즌 K리그2는 1부리그에서 강등된 인천유나이티드와 함께 화성FC가 합류하며 14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2부리그 사령탑들이 탄탄한 전력을 구성한 인천, 수원삼성, 서울 이랜드를 승격 유력 후보로 꼽은 가운데 화성 차두리, 경남FC 이을용 감독의 첫 프로 사령탑 도전도 관심을 끈다.
포문은 여는 건 2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 경남의 경기다. 창단 후 첫 강등의 쓴맛을 본 인천은 윤정환 감독을 선임해 곧장 승격을 노린다. 주축 자원을 지킨 가운데 K리그1 경험이 있는 바로우까지 품으며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12위에 머물렀던 경남은 이을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적 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한 경남은 내실 다지기와 함께 플레이오프(PO)권을 바라본다. 이을용 감독을 우승 후보 인천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 |
윤정환 인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같은 시간 천안종합운동장에서는 천안시티와 전남드래곤즈가 만난다. 천안은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김태완 감독과 함께 홈 승률 높이기에 나선다. 전남은 지난 시즌 충남아산의 준우승을 이끈 김현석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개막 후 10경기를 모두 원정으로 치르기에 이번 경기 중요성이 더 크다.
오후 4시 30분 구덕운동장에서는 부산아이파크와 김포FC가 격돌한다. 부산은 외국인 선수 변화에 중점을 뒀다. 페신을 제외하고 사비에르, 곤잘로, 빌레로 등 새 얼굴을 데려왔다. 반면 김포는 루이스, 브루노, 채프먼, 플라나 등이 잔류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같은 시간 안산와~스타디움에는 안산그리너스와 수원삼성이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삼성 레전드 출신인 이관우 감독이 이끄는 안산은 겨우내 많은 변화를 겪었다. 젊은 선수 위주로 탈바꿈한 안산은 조직력으로 맞선다는 각오다. 승격 후보 중 한 팀인 수원삼성은 일류첸코, 브루노 실바, 세라핌 등 외국인 선수와 최영준, 권완규 등 베테랑 국내 선수로 조화를 이뤘다.
![]() |
수원삼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 |
차두리 화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2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FC와 화성FC가 만난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하위에 머무른 성남은 명예 회복을 노린다. 전경준 감독이 풀 시즌을 맞는 첫해인 만큼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화성은 구단 역사상 첫 프로 무대에 뛰어든다. 사령탑 차두리 감독 역시 프로 데뷔전이다. 단순한 데뷔전을 뛰어넘어,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오후 4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는 서울이랜드와 충남아산이 격돌한다. 양 팀은 지난해 나란히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가 아쉽게 좌절했다. 충남아산은 수석코치였던 배성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했고 AS로마(이탈리아) 출신 측면 공격수 멘데스를 영입했다. 이랜드는 에울레르, 아이데일, 페드링요, 이탈로 등 외국인 선수를 물갈이하며 변화를 꾀했다. 지난 시즌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만큼 승격에 재도전한다.
![]() |
서울이랜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같은 시간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FC와 충북청주가 만난다. 직전 시즌 나란히 아쉬움을 남긴 양 팀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부천은 프로 원년 멤버 공민현과 K리그1에서 뛰던 갈레고를 영입했다. 권오규 감독이 부임한 충북청주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속에 상대를 물어뜯는 ‘피라냐 축구’를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