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재도전’ 고우석, 훈련중 오른손 검지 골절

18 hours ago 4

“마운드 복귀 최소 한달 걸릴 것”

부상 정도는 문제가 아니다. 다친 시점이 문제다. 빅리그 승격에 도전하는 오른손 투수 고우석(27·사진)이 부상 암초를 만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의 오른쪽 검지가 부러졌다. 일단 2주 정도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21일 발표했다. 마운드 복귀에는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팀 펜서콜라에서 지난 시즌을 마친 고우석은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었다. 미국 진출 첫해였던 지난해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고우석으로서는 MLB 코치진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올해도 시즌 개막을 MLB에서 맞을 확률은 사실상 제로(0)가 됐다.

고우석에게 더욱 안타까운 점은 공을 던지다가 손가락을 다친 게 아니라는 점이다. 클레이턴 매컬러 마이애미 감독에 따르면 고우석은 웨이트 훈련장에서 수건을 손가락에 끼운 채 투구 동작을 반복하는 ‘타월 드릴’을 하다가 통증을 호소했다. ‘스몰 마켓’ 팀으로 손꼽히는 마이애미로서도 고우석의 부상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현재 마이애미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고우석(225만 달러·약 32억 원)보다 올해 연봉이 많은 선수는 세 명밖에 없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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