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FC안양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안양과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
이로써 서울은 직전 개막전 제주SK전 패배의 아쉬움을 씼어내고 홈 개막전에서 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상암에는 4만 141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이며, 지난 시즌 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전(5만 1670명)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이어 2위다.
연고지 논쟁을 둘러싼 두 팀의 맞대결은 린가드가 끝냈다. 린가드는 후반전 팀의 결승골에 이어 루카스의 추가골의 기점 역할까지 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서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영욱, 손승범-린가드-정승원, 기성용-이승모, 김진수-김주성-야잔-최준, 강현무가 출전했다.
안양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모따-마테우스, 강지훈-리영직-김정현-채현우, 김동진-토마스-이창용-이태희, 김다솔이 나섰다.
경기 초반 서울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에 안양은 거칠게 부딪히며 서울의 공격을 밀어냈다.
내려앉았던 안양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2분 코너킥 후 이어진 공격에서 마테우스가 올린 크로스를 김정현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상대에게 막혔다. 이어 1분 뒤 또다시 이어진 코너킥 후 공격에서 우측면 리영직이 기습적으로 슈팅으로 시도했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서울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전반 27분 손승범을 대신해 루카스를 투입해 2선을 강화했다.
안양이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2분 우측면 크로스가 막히고 높게 떠오른 볼을 쇄도하던 마테우스가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강현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도 반격했다. 전반 36분 패스로 상대 중원을 뚫은 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린가드가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뒤 슈팅을 이어갔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이어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선봉장으로 나선 실바가 돌파 후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위력이 약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안양이 변화를 가져갔다. 채현우를 대신해 야고를 투입해 측면의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미소를 지은 쪽은 서울이 됐다.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뒷공간을 파고든 정승원이 상대에게 막혔다. 이어 흐른 볼을 쇄도하던 린가드가 슈팅으로 연결, 김다솔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으로 향하며 선제골이 됐다. 이후 린가드는 첫 골 세리머니로 넷플릭스 오지리절 콘텐츠 ‘오징어게임’의 성기훈 역을 따라하는 모습으로 서울의 첫 골을 자축했다.
분위기를 몰아치던 서울, 안양이 다시 반격했다. 후반 7분 우측면 야고의 크로스를 반대편 모따가 잡은 뒤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서울이 흐름을 잡은 가운데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서울은 후반 19분 조영욱을 대신해 문선민을, 안양은 후반 23분 강지훈, 마테우스를 대신해 최성범, 에두아르도를 투입했다.
안양이 점차 물러서자 서울이 더욱 몰아쳤고, 격차까지 벌렸다. 후반 34분 코너킥 후 이어진 공격에서 린가드의 크로스를 야잔이 돌려놨고, 루카스가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2-0이 됐다.
안양은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앞서 불편함을 호소하던 김정현이 쓰러졌다. 실점 후 안양은 후반 36분 한가람을 투입했다.
이후 안양이 막판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빌드업 과정에서 최준이 실수를 범했고, 쇄도하던 최성범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며 서울이 시즌 첫 승전고를 홈에서 울렸다.
[상암=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