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텍사스 당국은 구조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8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 28명도 포함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커 카운티에서 68명, 트래비스 카운티 5명, 버넷 카운티 3명, 켄들 카운티 2명, 윌리엄슨 카운티·톰 그린 카운티 각 1명 등 이다. 실종자는 최소 41명이다.
이번 홍수는 텍사스주 중남부 힐컨트리 지역 커카운티의 과달루페강 일대가 범람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곳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7∼17세 여학생 750여 명이 참가한 ‘미스틱 캠프’가 진행 중이었다. 이 캠프에서도 교사를 포함 최소 12명이 실종된 상태다.문제는 추가적인 호우가 예상된다는 것. 6일 오후 텍사스주 일대에 4인치(102㎜) 이상의 강수가 예상되는 폭우경보가 추가 발령된 가운데, 당국은 일부 지역 수색을 일시 중단하고 저지대 주민들의 대피를 촉구했다.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는 6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4~48시간 동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폭풍이 더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재난 지역 선포 사실을 알리며 “이 지역 주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을 겪고 있으며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여전히 실종자가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 주지사를 지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6일 성명을 내고 “생명의 상실과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에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로라 부시 여사는 과거 캠프 미스틱의 상담사로 일했다.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안젤루스 기도 도중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가족에게, 특히 여름 캠프에 있던 딸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