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의 화재 경보 오작동으로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승객 18명이 다쳤으며, 이 중 6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7일(현지시간) CBS 계열사 로컬(LOCAL)12에 따르면, 스페인 마요르카 팔마공항에서 맨체스터로 향할 예정이던 라이언에어 항공기는 지난 4일 이륙 직전 화재 경고등이 켜지면서 활주를 중단했다. 이에 탑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다.
사건 당시 상황은 SNS에 올라온 영상으로 확인됐다. 영상에는 일부 승객들이 비상문을 통해 탈출하거나 날개 위로 올라가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라이언에어 측은 미국 매체 피플(People)에 “팔마발 맨체스터행 여객기가 화재 경보 오작동으로 이륙을 중단하고, 승객들을 슬라이드를 이용해 하차시킨 뒤 터미널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영국 더선(The Sun)은 “하차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발목 염좌 등 경미한 상처를 입었으며, 승무원들이 즉각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마요르카 응급 대응 당국 대변인은 “18명이 치료받았으며, 그중 6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모든 부상은 경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해당 항공편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항공편을 마련했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