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리보다 더 내린 예금 금리…금리차 한 달만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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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30 12:00 수정2025.06.30 12:00

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 최혁 한국경제신문 기자

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 최혁 한국경제신문 기자

지난달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표금리가 내리면서 금리가 함께 내렸다. 다만 예금 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해 예대금리차는 한 달 만에 확대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대출금리는 연 4.17%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연 4.64%에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연 4.36%에서 연 4.26%로 0.10%포인트 내렸다. 이 역시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0.11%포인트씩 하락해 각각 연 3.87%, 연 3.70%를 나타냈다. 한은은 "은행채 5년물, 코픽스 등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상승한 연 4.16%였다. 6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4월 저리의 정책자금 대출 취급에 따른 기저효과로 대기업 금리가 0.11%포인트나 오른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예금금리도 0.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정기예금 금리가 0.07%포인트 내렸고, 금융채도 0.10%포인트 하락했다.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인 '예대금리차'는 지난 4월 1.48%포인트에서 지난달 1.54%포인트로 확대됐다. 4월 예대금리차가 좁혀진 지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로 전환됐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가 모두 내렸지만 예금 금리가 훨씬 더 큰 폭으로 내린 영향이다.

향후 가계대출 금리 흐름에 관해 한은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의 효과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현재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은 총량 규제"라며 "대책이 어느 정도 가계부채에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가산금리를 통해 가격을 변동시켜서 관리할지 은행이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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