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이어가려는 전북 vs 분위기 뒤숭숭한 FC서울…코리아컵 8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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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이어가려는 전북과 잡음을 이겨내야 하는 FC서울이 2025 코리아컵(옛 대한축구협회컵)에서 만난다. 기성용(36) 이적 이슈로 뒤숭숭한 서울이 ‘대세’ 전북을 꺾고 분위기를 뒤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6위 FC서울은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른다. 양 팀의 라이벌전은 ‘전설매치’(전북과 서울의 앞 글자를 딴 이름)로 불린다.

전북 박진섭(왼쪽 두 번째)이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경기에서 서울 문선민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박진섭(왼쪽 두 번째)이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경기에서 서울 문선민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몰리는 수모를 겪었던 전북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코리아컵 정상 등극을 노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거스 포옛 감독 체제로 정규리그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전북은 시즌 중반 선두 질주 중이다. 전북은 지난달 27일에도 김천 방문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무패 기록을 ‘17’(12승 5무)로 늘렸다. 독주 체제가 굳건하다. K리그1 승점으로 봐도 전북은 이미 45점을 쌓아 2위 대전(승점 35)과의 격차를 10점까지 벌렸다. 전북으로서 이번 경기는 팀 분위기가 꺾이지 않도록 승리를 가져가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FC서울 주장 린가드(오른쪽)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K리그1 경기를 마친 뒤 포항 이적을 앞둔 기성용과 그라운드에서 대화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 주장 린가드(오른쪽)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K리그1 경기를 마친 뒤 포항 이적을 앞둔 기성용과 그라운드에서 대화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간판스타 기성용의 이적으로 뒤숭숭한 서울은 전북전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팬들에게 증명해야 하는 자리기도 하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이번 시즌 기성용을 기용하지 않았다. 뛰길 원했던 기성용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포항 이적을 택했다. 프로 스포츠에서 출전 기회를 원하는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팀의 상징과도 같은 기성용이 떠나자 팬들의 불만이 들끓었다.

서울은 지난달 29일 포항과의 K리그1 안방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부담을 더는 듯했다. 그러나 팬들은 분노는 여전하다. 팬들은 “김기동 나가”를 외쳤고 경기 후에는 선수단 버스를 막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서울이 전북전 승리로 기성용 없이도 강팀을 꺾을 저력이 있다는 걸 보여줄지가 관심거리로 꼽힌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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