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이나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사람의 고민이 늘고 있다. ‘6·27 대출 규제’에도 서울 등 주요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반면 지방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찬 바람이 불고 있다. 높은 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6만 가구를 웃도는 미분양 물량도 불안 요소다.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동산 종합 박람회’를 둘러봐야 하는 이유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B홀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5’에서 부동산과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80여 개 업체가 200개 이상의 부스를 마련하고 개발·분양 프로젝트 100여 개를 선보인다.
◇ 정부 정책과 시장 상황 한눈에
올해로 11회째인 이번 박람회 주제는 ‘변곡점 맞은 부동산 시장, 확실한 재테크 전략은’이다. 대출 규제(6·27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은 급등세가 주춤해졌지만,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갈림길에 있다. 정부의 새로운 공급 정책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박람회에서는 정부의 주요 부동산 정책은 물론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서울·경기·인천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주택 공급 등 주요 이슈를 살펴볼 수 있다.
새 정부 공급 확대 정책에 맞춰 달라진 공공기관의 역할도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같은 주요 간선 교통망 계획도 알 수 있다. 교통망 개발에 따른 지역별 변화, 집값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민간 분양단지 정보 등도 제공한다.
박람회장은 크게 공공기관관, 건설사관, 부동산개발(디벨로퍼)관, 분양마케팅관, 부동산성장관 등 5개 관으로 구성된다. 공공기관관에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새만금개발청 및 새만금개발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부동산원 등이 공공개발 관련 정보를 소개한다.
건설사관에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회사가 핵심 브랜드와 분양 예정 단지를 알린다. 엠디엠플러스, 디블록그룹(옛 한호건설), 도담에스테이트 등 개발업체는 분양 프로젝트와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 향후 유망 투자처는 어디
이번 박람회에선 부동산 전문가가 진행하는 강연과 토론으로 기획한 ‘집코노미 콘서트’가 부대 행사로 열린다. 행사 첫날인 9월 30일 트랙 A에서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규제 완화가 어떻게 이뤄져야 할지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가 열린다. 주택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의 김헌정 주택정책관을 비롯해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어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가 ‘달라지지 않는 투자방법론: 좋은 걸 싸게 산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대표는 ‘이재명 정부 시대, 재개발·재건축 투자 전략’으로 정비사업 전망을 소개한다.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2025 교육·부동산 빅체인지: 똘똘한 한 채로 잡는 신(新)학군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트랙 B에서는 ‘사례로 보는 경공매 스토리’를 주제로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 소장이 나선다. 용산정비창 개발 계획을 알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 용산국제업무지구’(정재하 한국철도공사 스마트역세권사업단 개발계획팀장),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위해 ‘아파트 청약 당첨을 현실로 만드는 5가지 전략’(황성우 해안선부동산연구소 대표) 등에 관한 강연도 열린다.
둘째 날인 10월 1일에도 토론과 강연이 이어진다. 트랙 A에서는 내 집 마련 전략을 놓고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김은진 레오비전 대표가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 서동원 홈플릭스 의장이 ‘1000여 명의 예비 입주자가 말한다. ‘내가 원하는 시니어 주택’-라이프스타일과 선택 기준’을 주제로 강연한다. 트랙 B에서는 박형준 삼삼엠투 대표가 ‘2025 부동산 핫트렌드: 단기임대 시장 현황과 전망’을 전한다.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는 ‘세계 부자들이 몰리는 일본 부동산, 그 이유와 기회’를 주제로 강연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