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엘코어’ 브랜드로 알려진 시공능력평가 174위 동우건설이 지방 오피스텔 미분양에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 |
동우건설 CI |
30여 년간 관급공사 위주로 성장해온 강소 건설사였지만,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민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뛰어든 게 화근이었단 분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우건설은 지난 5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지난 8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보전 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우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1355억원으로, 전국 174위에 오른 건설사다. 1992년 설립 이래 30여 년간 관급공사 위주로 성장해온 견실한 강소건설사로 꼽힌다.
대구·김포 오피스텔 현장에서 미분양이 쌓이면서 연대보증 채무와 회수 불가능한 미수금만 670억원에 달했다. 대주단의 채권 회수 압박에 자금 경색이 심화됐다. 회사는 정상 추진 중인 20여 개 관급공사까지 마비될 수 있다는 판단에 법정관리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선 올 들어 법정관리 신청이 잠잠해지며 위기 국면이 진정되는 듯했으나, 여전히 지방 중견·중소 건설사에선 위기가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