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제기된 북한 황해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폐수 방류 의혹과 관련해 우리 해역과 하천에서 방사능 및 중금속 오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8일 발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해양수산부·환경부 등은 지난 4일 북한 지역에서 유입되는 예성강 하구와 가장 가까운 강화도와 한강하구 등 총 10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우라늄 등 방사성핵종 2종과 중금속 5종을 분석했다.
우라늄의 경우 예성강 하류에 인접한 강화·김포 지역의 6개 지점(2019년 조사와 동일한 장소)의 해수를 채취해 우라늄 농도를 분석한 결과, 특이 사항이 없었던 2019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추가 조사한 한강·임진강 하구 2개 지점과 인천 연안의 2개소에서 분석한 우라늄 농도 역시 이상 없었다. 방사성 세슘의 경우에도 조사를 실시한 모든 지점에서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이거나 최근 5년간 서해에서 측정한 수준 미만으로 확인됐다.
카드뮴, 비소, 수은, 납, 크롬 등 중금속도 조사 결과 검출되지 않았다. 모든 지점에서 중금속 항목은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른 환경기준과 해양환경 보전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해양환경기준 미만이거나 불검출됐다.
정부는 "당분간 금번에 실시한 실태조사의 주요 7개 지점에 대한 월례 정기 감시 시스템을 유지하고 관계부처 협의체를 지속 운영해 국민적 우려 사안에 대해 범부처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