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폭우가 할퀸 상황…당대표 선거 일정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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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박찬대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박찬대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18일 전국 집중호우 피해를 언급하며 당 지도부를 향해 “폭우가 그치고 피해복구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 당대표 선거 일정을 중단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늘이 뚫린 것처럼 폭우가 할퀴고 간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국민께서 망연자실해 계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 집권 여당의 첫 당대표 후보로서 이런 상황에서도 선거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며 “충청·호남·영남의 대의원, 권리당원들께서 투표에 참여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 선거를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서는 폭우와 싸우고 있다. 집권 여당도 국민과 함께 폭우와 싸워야 한다”며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과 지도부를 향해 “자칫 선거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으로 집권 여당이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드릴 수도 있는 상황임을 십분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께서 집권 여당 임시지도부가 이재명 정부 집권 초에 맞이한 대형 재난 앞에서 어떤 용단을 내리는지 지켜보고 계신다”며 “선거 일정 중단 이후 재개 시점과 추후 재개될 선거 일정 등은 모두 지도부의 뜻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잇따르자 오는 19일 충청권과 20일 영남권 순회 경선의 현장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투표·합동연설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내달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 변경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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