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를 맞아 전국에서 대규모 분양장이 열리고 있다.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 매매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핵심지 분양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과 가까운 단지, 대단지와 역세권 등 수요자가 선호하는 곳들이 올가을 분양 시장에서 대거 선을 보인다.
◇ 서울·경기 대규모 공급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전국 주요 20개 단지, 2만79가구가 공급에 나선다. 이 중 1만223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수도권이 12개 단지(총 1만3651가구)로 많다.
서울 분양은 2개 단지, 1185가구다. 이 중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하 4층~지상 25층, 11개 동, 931가구다. 사당동에선 6년 만에 나온 새 아파트다. 전용면적 44~84㎡ 17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이수역(7호선)과 총신대입구역(4호선)이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은 중랑구에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7층~지상 28층, 4개 동, 254가구 아파트와 189실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전용 84㎡ 242가구가 일반에 풀린다. 망우역(경의중앙·경춘선)과 상봉역(경의중앙·7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도 지날 예정이다.
경기에선 GS건설이 광명에 공급하는 ‘철산역자이’가 관심을 끈다. 지하 7층~지상 29층, 19개 동, 2045가구의 대단지다. 일반분양 물량도 전용 39~84㎡ 650가구에 달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가깝다. 주변에 학교와 시청 등 관공서가 많다. GS건설은 안양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도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29층, 17개 동, 1716가구 규모다. 639가구(전용 49~101㎡)가 일반에 공급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명학역 역세권이다. 한 정거장 거리인 금정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수리산을 끼고 있는 숲세권 아파트다.
중흥건설은 구리에 ‘중흥 S-클래스 힐더포레’를 내놓는다.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 동, 1096가구 중 637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된다. 서울 동북권과 맞닿은 준서울 입지다. 차량으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진입이 쉽다. 경기 안성에선 금성백조주택이 ‘안성 아양 금성백조 예미지’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8개 동, 657가구다. 아양택지개발지구 B2블록을 개발한 곳으로 모든 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 인천·부산 대단지 눈길
인천에서도 분양 단지가 많다. 동부건설은 서구에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 동, 1534가구다. 전 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중앙에 길이 365m, 폭 65m 규모의 대형 중앙 광장 ‘그랜드 365’가 조성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아라역이 있지만 조금 멀다. 차량으로는 서울, 경기 김포를 쉽게 오갈 수 있다.
부평구에선 두산건설·BS한양 컨소시엄이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 동, 1299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전용 46·59·74㎡ 514가구다. 서울 지하철 7호선 굴포천역이 멀지 않다. BS한양은 미추홀구에서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3층, 6개 동, 1199가구로 조성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959가구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이 가깝다. 인근 송도역에는 인천발 KTX가 2026년 개통할 예정이다. 마트와 영화관 등 인하대역 상권을 누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지방에선 부산에서 5개 단지, 3829가구가 공급된다. 현대건설이 짓는 동래구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가 가장 규모가 크다. 지하 3층~지상 35층, 10개 동, 1068가구다. 일반분양은 302가구다. 동원개발은 사상구에 ‘더파크 비스타동원’을 내놓는다. 지하 5층~지상 25층, 10개 동, 852가구다. 전 가구가 일반에 풀린다. 부산 2호선 감전역과 가깝다. 서부산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다. 해운대구 ‘베뉴브 해운대’는 지하 4층~지상 48층, 3개 동, 660가구 규모다. 부산 2호선 벡스코역 바로 앞에 들어선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