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여행사가 오는 10월 열리는 평양 무역 박람회를 계기로 관광객을 모집한다. 다만, 언론인과 여행 콘텐츠 제작자 등의 참가를 제한했다.
6일 중국에 본사를 둔 북한 관광 전문업체 ‘영파이어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평양에 방문할 관광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여행사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관광을 허가하지 않은 상태지만, 평양 국제상품전시회(PITF)에 참석할 관광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행 상품 일정은 국제상품전시회 개·폐막식 참석과 함께 푸에블로호, 김일성 광장 등 관광지를 방문한다.
묘향산 관광도 일정에 포함돼 성사된다면 지난 2020년 북한의 국경 폐쇄 이후 5년 만에 묘향산을 방문하는 첫 서방 관광객이 될 전망이다.
다만, 여행사는 전시회 측의 지침이라면서 언론인이나 여행 콘텐츠 제작자, 인플루언서는 이번 관광에 참여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나선 경제특구에 대해 코로나 사태 이후 5년 만에 서방 단체관광객의 방문을 허용했지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돌연 중단했다.
이를 두고 당시 단체 관광객에 포함된 일부 인플루언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의 내부 사정이 고스란히 담긴 후기를 올린 게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