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 눈 돌리는 日 3대 은행...인플레 대응 ‘대체자산’ 주목

4 hours ago 2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의 3대 대형은행들이 미술 분야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고착화 속에서도 미술작품이 대체자산으로 부각되며, 미술시장 활성화에 따른 젊은층의 관심 증가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

미술품 투자와 금융 서비스와의 시너지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일본의 미술시장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전시회 협찬 및 개최, 작품 관리 등 다양
펀드 조성 움직임도 진행중
日미술시장 규모 10년새 7배 늘어
낙찰자중 40대 이하가 53% 달해

일본 3대 메가뱅크. [교도=연합뉴스]

일본 3대 메가뱅크. [교도=연합뉴스]

일본의 3대 대형은행들이 ‘아트’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물자산인 미술작품이 대체자산으로서 일본 부유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들 3대 은행들은 현대미술 전시부터 전통공예 지원, 예술대학과의 협업 등 각자의 방식으로 미술과 사업을 연계시키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지난 2021년 11월 전담팀을 출범시키는 등 3곳 중 가장 먼저 미술 분야에 주목했다. 이후 전시회 협찬, 미술 작품 홍보 기회 제공, 고객이 소장중인 작품 관리등을 지원해 왔다.

지난 5월 말에는 유명 프랑스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도쿄역 본점빌딩 등 주요거점에서 직접 열기도 했다. 미쓰이스미토모측은 “부유층의 아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고객과의 관계 형성을 위한 중요 접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전통공예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23년 8월 ‘전통 공예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해 도쿄 및 오사카 본점 등에서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부터는 영업점 단위로 작품을 구입해 매장에 전시하는 등 고객에게 어필하는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미쓰비시 UFJ측은 “전통공예는 시대 변화에 맞춰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왔다. 금융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미술작품을 기업문화 및 조직풍토개혁에 접목하려하고 있다. 도쿄예술대학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해 3월부터 주요도시에 예술대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즈호 아틀리에’를 운영하고 있다. 미즈호 관계자는 “기존 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예술로부터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미술품 투자, 담보 대출, 자산관리 등 금융 서비스와의 시너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며 “수면아래에선 미술 관련 펀드 조성 움직임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3대 은행들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은 최근 일본 미술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 일본의 주요 미술품 경매회사 SBI 아트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총 경매매출은 60억1000만 엔(약 563억원)으로, 10년전 보다 약 7배 늘었다.

또한 지난해 낙찰자 중 40대 이하 비중이 53.3%에 달하는등 과거와 달리 젊은층의 관심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닛케이는 “가격이 상승할 경우 매각을 통해 차익을 얻을 수 있고 그 전까지 감상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고 해설했다.

아트 바젤과 스위스 UBS가 내놓은 ‘2025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미술시장 총 판매액은 약 575억 달러(약 79조원)였다. 이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에 불과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일본이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2024년은 유럽, 미국, 중국 등 대부분의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일본은 2%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몇 안 되는 시장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