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통해 우크라에 무기 지원하는 트럼프...푸틴에 최대 압박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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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NATO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방공 포대를 우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미국의 지원 비용을 100% 지불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무기 지원 발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푸틴 대통령의 소극적인 평화 협상 태도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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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우회 지원’ 공식화
평화 회담에 미온적인 러시아에
무기 지원으로 푸틴 압박 포석

1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방공 포대를 우회 지원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그동안 중단해왔던 신규 무기 지원을 재개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미 CBS뉴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토와 논의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에 대해 “우리는 그들(나토)에게 매우 정교한 군사(장비)를 다양하게 보낼 것”이라며 “그들(나토)은 그에 대해 우리에게 100%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패트리어트 방공 포대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패트리어트를 보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넘겨 받은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이를 공급하는 ‘우회 지원’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원 수량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화한 무기 지원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14~15일 워싱턴DC를 찾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토는 성명을 통해 뤼테 사무총장이 양일간 워싱턴DC를 찾아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등과도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신규 무기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설정해둔 한도 안에서만 무기를 지원하면서 신규 무기 제공은 극도로 자제해왔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무기 지원안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꾼 이유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푸틴 대통령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서다. 그는 이날 “난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 난 그가 자기가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그는 매우 아름답게 말하고서는 밤에 사람들을 폭격했는데 우리는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우크라이나와 연이어 고위급 회담을 열며 평화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최근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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