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만원 아이폰17이 왜 이래”…오렌지색→ 핑크색 변색 논란

15 hours ago 1

아이폰17 프로맥스 코스믹 오렌지 색상이 변색된 모습. 미국 IT 커뮤니티 레딧 캡처

아이폰17 프로맥스 코스믹 오렌지 색상이 변색된 모습. 미국 IT 커뮤니티 레딧 캡처
애플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 모델에서 기기 색상이 변색되는 현상이 나타나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아이폰17 프로맥스 코스믹 오렌지 모델이 구매 2주 만에 로즈골드 색상으로 변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오렌지색을 원했지, 핑크색 아이폰을 원한 게 아니다”라며 “시간이 지나자 휴대전화가 더 균일하게 로즈골드 색상으로 변했다”고 토로했다. 이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아이폰이 거의 분홍색에 가깝게 변색된 모습이다.

한국에서도 아이폰17 프로가 변색됐다는 사례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1

한국에서도 아이폰17 프로가 변색됐다는 사례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1
한국에서도 아이폰17 프로 코스믹 오렌지 모델을 구매한 이용자가 “투명 케이스를 끼우고 다녔는데 케이스의 뚫린 부분만 아이폰의 색깔이 변했다”며 “179만 원짜리 휴대전화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다.

변색 문제는 코스믹 오렌지 색상뿐 아니라 딥 블루 색상에서도 보고됐다. 일부 딥 블루 색상 아이폰 이용자들은 카메라 섬 주변에서 시작된 변색이 점차 기기 전체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변색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7 프로맥스 딥 블루 색상. 맥루머스 캡처

변색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7 프로맥스 딥 블루 색상. 맥루머스 캡처
변색은 주로 알루미늄 프레임과 카메라 하우징 부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세라믹 실드 후면 패널은 원래 색상을 유지해 투톤 외관을 만들어낸다.전문가들은 알루미늄 양극 산화 처리 과정에서의 밀봉 미비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견고한 양극 산화 밀봉 공정을 적용해 왔지만, 특정 생산 라인에서 보호 코팅이 제대로 밀봉되지 않아 알루미늄의 자연 화학 반응인 산화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17 프로맥스 기존 색상과 변색된 색상(오른쪽). (페이스북 캡처) 뉴스1

아이폰17 프로맥스 기존 색상과 변색된 색상(오른쪽). (페이스북 캡처) 뉴스1
자외선의 지속 노출이 변색을 가속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피해를 호소한 상당수의 사용자는 ‘아이폰을 햇볕 아래에 잠시 두었더니 색이 바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 전문가는 “양극 산화 처리된 알루미늄의 유기 염료는 자외선 노출 시 분자 구조가 파괴돼 색이 바랠 수 있다”고 했다.

애플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애플코리아도 본사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

외신들은 애플이 해당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할지, 인정할 경우 문제 기기들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줄지 주목하고 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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