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뜻 이어… 소아암 등 환아 2만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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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기 닷새 앞둔 어제 추모 음악회
삼성가 유족-사장단 등 900명 참석
유산 26조 절반이상 사회 환원
‘이건희 컬렉션’은 350만명 관람

이재용 회장

이재용 회장

이건희 선대회장

이건희 선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가(家) 유족들이 20일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25일)를 앞두고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이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은 이날 오후 7시경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 선대회장 5주기 추모 음악회를 찾아 약 2시간 동안 공연을 관람했다. 음악회에는 삼성 사장단, 관계사 우수 직원, 삼성생명 우수 설계사 등 약 900명이 참석했다. 음악회에선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등이 연주됐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 하루 전날인 24일에는 5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시 선영에서 진행된다.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이 모여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다음 달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내년 3∼7월은 시카고미술관, 내년 9월부터 2027년 1월까진 영국 대영박물관 전시가 예정돼 있다.

앞서 이 회장 등 유족들은 ‘이건희 유산’(KH Legacy)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26조 원이 넘는 유산 중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다. 예술품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지역 미술관에 기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건희 컬렉션은 2021년부터 전국 주요 전시관에서 순회전을 진행해 총 35회에 걸쳐 350만 명이 관람했다.

유족들은 또 감염병 극복에 7000억 원,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에 3000억 원 등 공익 목적 의료에 1조 원을 기부했다. 감염병 극복 기부금 가운데 5000억 원은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2000억 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 인프라 확충에 사용되고 있다.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은 2030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전국 160여 기관의 의료진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으로 현재까지 환아 2만2000여 명이 치료 등 지원을 받았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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