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첫 탄핵 심판에 출석했다. 한 총리는 "겸허하고 성실하게 절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한 첫 변론에 앞서 대리인단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국민 한분 한분이 겪고 계신 불안과 혼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25분께 경호차를 타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헌재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한 총리 측 대리인 박기웅 변호사(법무법인 에이펙스)는 심판정으로 들어가면서 취재진에 "국회 의결 정족수 문제의 부적법성에 대해 말씀드릴 것이고 소추안에 대해 다섯 가지 항목별로 부당함이나 사실과 다른 점을 조목조목 반박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경제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안정된 국정 운영의 최적임자는 한 총리"라면서 "국회 측이 주장한 탄핵 사유가 왜 부당한지 조목조목 반박해 경륜과 지혜를 갖춘 한 총리가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추위원 자격으로 출석한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피청구인(한 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의지를 잘 설명함으로써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측 김주현 변호사(법무법인 양재)는 "저희 입장에서는 탄핵 사유가 너무나 명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오늘 요지 발표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