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차 독감 의심 환자 13.9명…7~18세 학령기 중심
“보통 개학 후 인플루엔자 환자 소폭 증가하는 패턴”
이날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6주 차(2~8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으로 의심되는 환자(의사 환자)는 13.9명으로 나타났다. 1주 차에 99.8명으로 유행 정점을 찍은 후 2주 차에 86.1명, 3주 차 57.7명, 4주차 36.5명, 5주 차 30.4명으로 5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6주 차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의사 환자인 27.3명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여전히 발령 중이다.
이번 독감은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7~12세가 27.5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3~18세가 22.2명으로 확인됐다.질병청은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7~18세에서 유행 기준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준을 보인다”며 “개학하고 나면 단체생활로 인해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가 소폭 증가했고 올해도 그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통 우리나라의 독감 유행 패턴을 보면 겨울철에 한 번, 봄철에 또 한 번 유행한다”며 “12월~1월에 A형이, 2월 말부터 4월까지 B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데 개학하면 환자가 늘어날 수 있어 안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독감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행 기준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외출 전후 손 씻기와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착용,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과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접종은 4월 30일까지 가능하다.
또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자는 검사 없이도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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