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세금 추징' 이하늬 탈세 의혹에…경찰,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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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2.21 07:07 수정2025.02.21 07:07

배우 이하늬/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배우 이하늬/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세무조사를 받고 거액의 세금을 추가로 납부한 사실이 알려진 배우 이하늬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는 이하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사의뢰서에는 이하늬가 세무조사 후 6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고, 그의 법인 호프프로젝트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상시근로자가 없었음에도 27억원의 급여를 지급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설립 당시 자본금이 1000만원이었던 해당 법인이 설립 2년 만에 법인 명의로 64억5000만원에 건물을 매입한 부분에 대해서도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건물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지하1층, 2하 2층 규모의 건물로, 2018년 3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법인 주소였다가 현재 음식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순천향병원 라인 메인 길에 있고 특히 건너편 한남3구역 개발 호재로 앞으로 가치는 더욱 상승할 거로 기대되는 지역에 위치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해당 건물 인근 지역은 현재 3.3㎡당 1억4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대지 면적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150억원 정도의 시세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하늬의 법인은 2015년 10월 '주식회사 하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2018년 1월 '주식회사 이례윤'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22년 9월 사명을 다시 '호프프로젝트'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늬는 2023년 1월까지 이 법인 대표이사 및 사내 이사를 맡았고, 현재는 남편이 대표직, 이하늬가 사내이사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해당 의혹에 이하늬 측은 위법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하늬 소속사 팀호프 측은 세금 추징에 대해 "세무 당국과 세무 대리인 간 관점 차이에 의한 추가 세금"이라며 "고의적 세금 누락 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건물 매입 자금 출처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부동산의 최초 계약(2017년) 후 소유자의 사망으로 인해, 잔금 납부 및 최종 계약 시기(2020년)까지 3년간의 시간이 소요돼 최초 대출 시기는 2020년"이라며 "부동산 취득 시, 자금출처조사가 이루어졌고 이에 소득금액증명원, 대출을 포함한 금융거래내역 등 소명자료를 충분히 제출했으며, 모든 절차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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