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소프트파워 자해…‘미국의 소리’ 축소로 中 방송사만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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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영방송 조직을 대폭 축소하면서, 중국 국영 방송의 영향력이 세계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해외 송출 프로그램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중국 방송 프로그램이 대신 송출되고 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미국의 방송 능력 축소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 기관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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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RFA 국제 송출 약화되자
중국 국영 방송, 영향력 확대중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A) 본사 앞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A) 본사 앞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국영방송 조직과 인력을 대폭 축소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중국 국영 방송들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방송 능력이 위축된 틈을 타 중국이 자국의 관점과 의제를 담은 방송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3월 자국 글로벌 미디어청을 해체하면서 산하에 있던 미국의 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해외 송출 프로그램도 대부분 중단됐다. 조직이 비대한대다 VOA와 RFA 방송이 반미적이고 자국 외교 정책과 맞지 않다는 이유였다.

이에 따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등에서 중국 국영 방송 프로그램이 미국의 빈자리를 메웠다. 가령 태국의 국영방송 MCOT는 VOA 보도 대신 중국 방송사의 보도를 송출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국영 방송에서는 중국 TV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만화 등을 대대적으로 송출하는 중이다.

에메카 우메제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방송 영향력 확장에 대해 “기회가 왔고, 중국은 그 기회를 움켜쥐어야 했다”고 말했다.

국제 방송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마이웨이를 고수 중이다. 내년도 미국의 예산안에서는 VOA가 완전 해체 대상이다. 예산도 청산 비용만 책정됐다.

미 공화당에서도 미국의 입지 축소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마리오 디아즈-발라트 하원 세출위원장은 “기관이 비대해졌다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 기관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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