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끊을 수가 없다”...트럼프, UFC 경기 결과는 다 챙긴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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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UFC에 대한 그의 강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내며, UFC 경기를 관람하거나 선수에게 축하 전화를 거는 등 격투기와의 깊은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UFC 사랑은 공격적인 정치철학과 대중과의 직설적인 소통 방식과 맞아 떨어지며, 이는 대통령으로서의 철학에도 부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격투기 비즈니스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으며, UFC의 성장은 그의 정치적 영향력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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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으로 강렬하게 상대 압박
비주류 스포츠…강한 팬덤
트럼프의 정치 인생과 닮은꼴

지난 6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를 관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격투기 선수 션 오말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6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를 관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격투기 선수 션 오말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피파(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하는 등 스포츠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점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그의 ‘UFC 사랑’은 그의 ‘공격적인’ 정치철학, 지지층과의 소통 방식 등이 UFC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로서나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격투기’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는 점 역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UFC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표현해왔다. 우선 지난 4일 아이오와 유세에서 내년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백악관에서 UFC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백악관에서 개최되는 첫 프로 스포츠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미국 테네시 내슈빌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승리한 데릭 루이스에게 축하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화제를 모았다. UFC 경기 결과를 챙기는 것은 물론, 축하 전화를 건넬 정도로 UFC에 대한 애정을 보였기 때문이다.

2024년 11월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 UFC 경기를 직관하는 도널드 트럼프(좌측)와 일론 머스트(중앙) [사진 = AFP 연합뉴스]

2024년 11월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 UFC 경기를 직관하는 도널드 트럼프(좌측)와 일론 머스트(중앙) [사진 =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6일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309 경기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관람했던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이 옥타곤 바로 앞에 마련된 수만달러 이상의 VIP 좌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장면은 두 인물의 친밀도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각인됐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6월에는 뉴저지주에서 열린 UFC 316 경기도 참관했다. 이 자리에는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아들 에릭 트럼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UFC에 애정을 보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개인적 성향, 대중과의 소통 방식에서 공통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정치·외교 무대에서 자신을 ‘협상가’로 규정하는 자신의 정치 성향과 일맥상통한다. 강렬하게 상대를 압도하는 격투기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방식과 닮아있다는 것이다.

다른 격투기와 달리 기술이 제한되는 정도가 매우 낮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존 정치의 문법’을 깨고 직설적 화법으로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성향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UF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향하는 ‘소통방식’과도 궤를 같이 한다. UFC는 주류 스포츠로 취급받지 못했지만, 화려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가미되면서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당시 행정명령 서명식을 ‘쇼’의 형태로 진행할 정도로 대중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 AFP 연합뉴스]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격투기 비즈니스에서 사업을 성장시켜왔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소유의 카지노 리조트 등에서 마이크 타이슨 등의 복싱 경기를 유치하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싱계의 전설적 프로모터 돈 킹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레슬링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88년과 1989년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최대 이벤트인 레슬매니아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트럼프플라자에서 개최하는 등 적극적 후원자 역할을 자처했다. 2007년에는 레슬링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억만장자들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그는 빈스 맥마흔 당시 WWE 회장과 ‘삭발 내기’를 펼쳤던 바 있다. 빈스 맥마흔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교육부장관이자 1기 정부에서 중소기업청 장관이었던 린다 맥마흔의 남편이다.

이같은 격투기와의 인연은 UFC로도 이어졌다. UFC의 화이트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으로 UFC의 사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자주 언급하곤 한다. 화이트 CEO는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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