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성공한적 없다”
베선트 “이사회서 싫어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맹폭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제 미국 역사상 성공한 적이 없는 제3정당을 창당하고 싶어 한다”며 “그가 레일을 벗어난 열차처럼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슬픔을 느낀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시스템은 애초에 제3정당을 위한 구조가 아니다”며 “제 3정당이 잘하는 일이라곤 혼란과 무질서를 만들어내는 일뿐인데, 우리는 이미 급진 좌파 민주당 때문에 그런 혼란을 충분히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핵심을 포괄해 묶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머스크가 반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머스크와 가까운 재러드 아이잭맨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 후보자가 낙마한 것도 머스크가 자신에게 불만을 가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각을 세웠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머스크 비난에 동참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N에 “그(머스크)의 다양한 회사의 이사회는 그가 돌아와서 그 회사들을 운영하는 것을 바랄 것”이라며 “이사회는 어제 그의 (창당) 발표를 싫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그가 정치가 아닌 경영에 집중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회사 아조리아 파트너스는 전날 성명에서 이번 주에 계획돼 있던 ‘테슬라 콘벡시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머스크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