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맨유행? 전혀 근거없는 얘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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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2-25 오전 12:10:00

    수정 2025-02-25 오전 12:10:00

손흥민이 과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게 될까. 사진=365스코어 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합성 사진. 사진=축구 커뮤니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입는다? 뜬금없어 보이는 얘기지만 영국 현지에선 관심이 뜨겁다.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어서 주목해볼 만 하다. 최근 영국 축구 관련 매체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손흥민의 이적설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코트오프사이드’는 “공격 자원을 찾고 있는 맨유가 손흥민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며 “맨유는 손흥민이 공격력과 리더십을 가져올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손흥민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맨유는 손흥민과 계약하기 위해 중요한 제안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팀토크’는 스페인 언론 ‘피차헤스’ 보도를 인용해 “맨유가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돈을 쓸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피차헤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몇 달을 보낼 수 있다”며 “맨유는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자질을 갖춘 선수인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의 맨유행 가능성을 전하는 보도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를 보도하는 매체의 상당수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도 여러 상황을 보면 손흥민의 이적설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관됐다. 사우디행 소문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영국 ‘팀토크’는 “많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애착을 갖고 있지만 그는 지금 쇠퇴하고 있다. 지금이 그를 떠나보낼 절호의 기회”라며 “만약 사우디 클럽에서 아적료 5000만 파운드를 제시하면 신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TBR 풋볼’도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 새로운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구단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손흥민과 추가 재계약을 주저했다”고 전했다.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손흥민이 만 32살의 나이에도 여전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3일 입스위치와 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도움을 2개나 기록하며 EPL 개인 통산 70골-70도움(326경기 126골 72도움) 고지를 정복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는 35경기 10골, 10도움으로 늘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로 시즌 두 자릿 수 득점-도움도 달성했다. 전성기만큼 폭발력은 없지만, 여전히 토트넘에서 중요한 공격옵션 역할을 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의 행보도 올 시즌 뒤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토트넘은 2025년 6월에 끝나는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1년 연장했다.

그간 손흥민의 팀 기여도를 감안하면 다년 재계약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토트넘은 재계약을 주저하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진다.

손흥민은 지난해 사우디 이적설을 두고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면서 “아직 EPL에서 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적 팀이 맨유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손흥민은 어릴 적 박지성이 맨유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축구선수로서 꿈을 키웠다. 만약 맨유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손흥민의 마음도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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