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스 라리가 회장, 개막전 연기 요청한 레알 마드리드의 요구 묵살…“다른 리그들은 일정 연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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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2025~2026시즌 라리가 개막전 연기 요청을 묵살했다. 클럽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첼시와 PSG의 경우를 예로 들며 예외를 둘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진출처│테바스 인스타그램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2025~2026시즌 라리가 개막전 연기 요청을 묵살했다. 클럽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첼시와 PSG의 경우를 예로 들며 예외를 둘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진출처│테바스 인스타그램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리그 개막전 연기 요청을 묵살했다.

글로벌 통신사 ‘AP’는 13일(한국시간) “테바스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가 요청한 2025~2026시즌 라리가 개막전 연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명분은 14일 마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에 따른 휴식시간 부족이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트리뷰나’도 “테바스 회장이 라리가 일정을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 개막 전후로 꾸준히 라리가 사무국에 개막전 연기를 요구해왔다. 레알 마드리드의 2025~2026시즌 개막전은 다음달 20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오사수나전이다. 2024~2025시즌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클럽월드컵 등에서 도합 68경기에 나선 터라 선수들의 체력이 크게 떨어졌다.

라리가 개막전까지 약 6주 남은 상태에서 3주 간의 프리시즌 일정을 제외하면 휴식시간이 3주 밖에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 기간 동안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트와(벨기에)까지 나서 “난 라리가 사무국이 일정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과 휴식은 라리가 전체에 득이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테바스 회장의 의견은 단호했다. 그는 평소 클럽월드컵을 가리켜 “유럽축구와 축구 환경을 위해서 없어져야 할 대회다”고 말할 정도로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토록 비판했던 대회에 출전한 뒤, 라리가에 편의를 요구하는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우호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인 게 당연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테바스 회장은 AP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10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클럽월드컵 4강에서 0-4로 패한 뒤 라리가 개막까지 주어진 휴식일은 41일이다. 이 중 프리시즌 21일을 제외하면 휴식일은 20일인데, 그들은 평소 최소 21일의 휴식일을 요구해왔으니 큰 차이는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를 덜 쉰다고 해서 오사수나에 패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당장 클럽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첼시(잉글랜드)와 PSG의 경우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프랑스 리그앙은 개막전 연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연스레 레알 마드리드의 반발이 거세다.쿠르트와는 “테바스 회장은 그저 주목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런 화법을 구사하는 회장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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