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고의 공격수 ‘괴물’ 빅터 요케레스는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스포르팅의 배려로 일주일 뒤 훈련에 참가할 수 있었으나 결국 무단 불참, 스포르팅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요케레스는 스포르팅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휴가 연장을 허락받았으나 결국 복귀하지 않았고 (프레데리코)바란다스 회장에게 더 이상 함께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이야기했다.
요케레스가 이와 같은 선택을 한 건 결국 ‘신사협정’ 파기 때문이다. 요케레스와 스포르팅은 2024-25시즌을 이적 없이 동행하는 조건으로 기존 바이아웃보다 훨씬 낮은 7000만 유로(6000만+1000만 유로)에 이적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2024-25시즌이 끝난 후 바란다스 회장은 “이제는 나를 조금 더 잘 알아야 하지 않나. 협박, 협상 전술, 모욕적인 압박은 내게 통하지 않는다. 요케레스는 7000만 유로에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요케레스는 자신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선택을 내렸고 이는 훈련 무단 불참이었다. 스포르팅과 아스날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 요케레스는 조급함을 보였다.
‘디애슬레틱’은 “아스날은 요케레스와의 5년 계약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스포르팅과의 이적료 협상 역시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다만 아스날은 요케레스와 스포르팅의 ‘신사협정’으로 나온 7000만 유로 이상의 제안을 했으나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바란다스 회장은 요케레스의 훈련 무단 불참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루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침착하다. 모든 건 이적 시장 마감 시점에 해결될 것이다. 요케레스는 상당한 수준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이고 팀 동료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만약 요케레스를 원하면서도 공정한 시장 가치를 지불하지 않겠다면 우리는 3년 동안 동행하는 것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누군가가 이번 전략이 내게 압박을 줘 이적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완전한 착각이다. 오히려 요케레스의 이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 누구라도 구단의 이익 위에 있을 수는 없다. 그 사람이 누구더라도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요케레스는 2024-25시즌 52경기 출전, 54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 두 시즌 동안 97골 26도움을 기록하면서 아스날 포함 여러 빅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스포르팅 감옥에서 전혀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사협정’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여러모로 아쉬움만 남기고 있다.
[민준구 MK스포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