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대결 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쪽 유리할 듯
‘콜마가(家)’ 분쟁의 핵심인 콜마비앤에이치가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안건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이다. 이는 대전지방법원이 윤 부회장과 콜마홀딩스가 제기한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 소집허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 따른 것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대전지법 결정에 근거해 청구주주 요청에 따라 소집되는 임시주총으로 당사의 이사회 결의는 수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 주총은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와 윤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 주요 전장으로 주총이 열리면 상황이 윤 회장·윤 대표 쪽에게 유리하지 않다. 지난달 29일 콜마비앤에이치는 이사회를 열고 윤 회장이 주주 제안으로 제출한 임시주총 개최 안건을 부결시켰다. 임시주총 안건은 윤 회장을 비롯한 윤 회장 쪽 인사를 사내·사외이사 후보 5인을 선임하는 내용이다. 이사 6명 중 3명이 이사회에 참석하고, 콜마홀딩스 쪽 이사진 3명은 기권해 부결됐다.
콜마비앤에이치 주총에서도 윤 부회장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 이상을 들고 있는 최대주주고,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0% 이상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우군으로 알려진 달튼인베스트먼트 지분까지 합하면 37%가 넘는다. 윤 회장, 윤 대표, 윤 대표 남편인 이현수 씨의 지분 합계는 약 16%다. 지난달 윤 회장 부인인 김성애 씨와, 윤 대표의 남편인 이현수 씨가 각각 콜마비앤에이치 주식 1만3749주와 3000주를 매입하며 윤 회장 쪽에 힘을 보탰지만 각각 0.05%, 0.01%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