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중부권 거점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3명이 공동 주관한 이 토론회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양섭 충북도의회의장, 민간 전문가, 항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청주공항 항공 수요 특성 분석 및 활성화 방안’(성연영 한국재난안전정책연구원 항공정책연구소장)과 ‘청주공항 활주로 운영 현황 및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방안’(박원태 청주대 교수)을 다룬 주제 발표와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현재 충북도와 충청권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반영과 ‘중부권 거점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논리는 이렇다. 청주공항에 두 본의 활주로가 있지만 민간 항공기가 사용할 수 있는 활주로는 군(軍)과 함께 사용하는 한 본뿐이다. 그마저도 군사 작전과 훈련 등으로 온전히 사용하지 못해 0.5본인 활주로에 7, 8회에 불과한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활용하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가 신설돼야 한다는 게 충북도와 충청권의 주장이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송재봉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충북 청주 청원)은 “지역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여야가 함께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라며 “청주공항의 새로운 도전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청주공항의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이 충청권 국회의원과 지자체, 전국 지방의회가 모두 동참하는 공동과제가 됐다”라며 “청주공항이 수도권 대체공항이자 중부권 핵심 거점공항으로 재도약하는 충청권 백년대계의 초석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은 총면적 674만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5번째 규모다.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지난해 국내선 311만 명, 국제선 147만 명 등 개항 이후 최대인 458만 명이 이용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