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타X멀티 출루XSS→CF 멀티 포지션’ 김혜성의 날

[동아닷컴]

기다리던 첫 안타가 나왔다. 그리고 볼넷을 골라 멀티출루. 또 김혜성(26)이 유격수에 이어 중견수까지 소화하며,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보였다.

LA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 랜치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김혜성은 3-2로 앞선 4회 유격수 무키 베츠의 대타로 교체 출전해 에두아니엘 누네스의 97.1마일 강속구를 공략했다. 결과는 안타.

김혜성의 타구는 1루수 개빈 시츠에게 잡혔으나, 누네스의 1루 커버가 늦었다. 이 사이 김혜성의 빠른 발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로써 김혜성은 미국 진출 후 세 경기 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다. 또 강속구 공략에 성공했다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닌다.

김혜성은 지난 21일 첫 시범경기에서 볼넷을 얻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침묵에 실책까지 저질렀다.

하지만 김혜성은 이날 미국 진출 후 첫 안타를 때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또 유격수로 출전하며, 멀티 포지션 소화 가능성까지 높였다.

이어 김혜성은 6회 프랜시스 페냐에게 볼넷을 얻으며, 멀티출루까지 달성했다. 이번 시범경기 두 번째 볼넷을 기록한 것.

이후 김혜성은 7회 수비 때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옮겼다. LA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2루는 물론 유격수와 중견수까지 원하고 있다.

김혜성은 8회 1사 후 클레이 던건의 라인 드라이브를 여유있게 잡으며, 중견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에 김혜성은 이날까지 세 차례의 시범경기에서 6타수 1안타, 타율 0.167 출루율 0.375 OPS 0.542를 기록했다. 볼넷은 2개.

또 김혜성은 2루수는 물론 유격수와 중견수로 출전했다. 경기 도중 포지션을 바뀌기도 했다. 이는 개막 로스터 합류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