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초대형 공격수 출신 감독과 한솥밥...반 페르시 페예노르트 부임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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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황인범(28)이 초대형 공격수 출신의 로빈 반 페르시 감독(41)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은 23일 반 페르시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반 페르시 감독은 과거 네덜란드 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다. 또한 페예노르트 유소년 출신으로 구단의 레전드이기도 하다.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을 최근 경질한 페예노르트는 같은 네덜란드 리그의 헤이렌베인을 이끌던 반 페르시 감독을 데려오면서 2026-27시즌까지 2년 반 동안 지휘봉을 맡겼다.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이 페예노르트에 부임한다. 사진=페예노르트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이 페예노르트에 부임한다. 사진=페예노르트

황인범. 사진=ⓒAFPBBNews = News1

황인범. 사진=ⓒAFPBBNews = News1

반 페르시 감독은 이로써 친정인 동시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실제 반 페르시 감독은 페예노르트의 연고지임 로테르담에서 태어났다. 이후 SBV 엑셀시오르와 페예로느트의 유소년 팀을 거쳐 18세이던 2001-02시즌 페예노르트에서 데뷔했다.

네덜란드 시절 빠른 속도와 강력한 슈팅이 주무기였던 반 페르시 감독은 2004년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한 이후 월드클래스급의 선수로 거듭났다. 이후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던 반 페르시 감독은 이후 당시 팀의 라이벌이었던 맨유로의 이적을 감행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맨유로 이적 이후 리그 우승과 득점왕 등을 경험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반 페르시 감독은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세 차례 월드컵(2006·2010·2014년)에 출전하면서 A매치 102경기에서 50골을 터뜨리며 자국 출신 최고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흐체 SK를 거쳐 현역 선수 생활도 페예노르트에서 마무리했다. 2018-19시즌 한 시즌을 뛴 이후 은퇴했고, 2019년부터 코치로 같은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사진=아스널 공식 SNS

사진=아스널 공식 SNS

2023년까지 페예노르트 U-18 감독 등을 맡았던 반 페르시 감독은 지난해 5월 헤이렌베인과 2년 계약을 맺고 첫 프로 1군 감독직을 맡았다. 하지만 시즌 도중 친정팀이 러브콜을 보내자 곧바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지도자로서 전술 스타일은 압박을 강조하는 시스템이다. 중위권 팀인 헤이렌베인의 지휘봉을 잡아 강력한 압박과 역습을 중시하는 팀의 방향성을 만들었다. 다만, 수비 조직력 등이 좋지 않았던 헤이렌베인에선 많은 실점 등의 약점도 드러낸 바 있다.

황인범과의 호흡에도 관심이 쏠린다. 많은 활동량과 기술적인 탈압박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 페르시 감독인만큼 페예노르트 중원의 에이스인 황인범과는 좋은 궁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유럽 프로 축구 커리어가 지속될수록 특유의 강점인 활동량과 킥력은 물론 패스와 마무리 능력까지 점점 무르익고 있는 황인범의 입장에서도 현역 시절 ‘무결점의 공격수’로 불렸던 반 페르시 감독에게 배우는 부분이 많을 전망이다.

실제 반 페르시 감독은 현역 시절 부상에 시달렸지만, 경기장 위에서 뛰는 동안은 볼 간수, 경합, 패스, 드리블, 슈팅 등 모든 면에서 만능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만큼 반 페르시 감독이 현역 시절 월드클래스로 불릴 만큼 완벽했던 시기를 보낸 선수였던만큼 황인범도 포지션은 비록 다르지만 좋은 가르침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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