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복귀했지만’ 연고지 이전 가능성 언급한 NC, 핵심은 요구사항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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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가 30일 창원NC파크에서 홈경기 재개 관련 기자회견에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창원시가 구단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뉴시스

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가 30일 창원NC파크에서 홈경기 재개 관련 기자회견에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창원시가 구단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뉴시스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진만 NC 구단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창원NC파크 홈경기 재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한 내용 중 가장 주목 받은 내용이다.

NC는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창원 홈경기를 재개했다.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로 인해 이날 전까지 창원에서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고, 지난달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부터 22일 한화전까지 홈 6경기를 대체 홈구장으로 결정한 울산 문수구장에서 소화했다. 사고 이후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던 창원시와 달리 울산시는 문수구장의 보수를 책임져주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NC가 창원 복귀를 결정한 뒤에도 거듭 울산시에 고마움을 전한 이유다.

일단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창원NC파크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호텔 생활을 하지 않고 출퇴근하며 루틴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NC로선 팀의 미래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이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구단의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더 강한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구단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환경의 변화는 연고 이전과도 맞닿아있다. 이 대표이사는 “우리는 이 지역(창원)에서 뿌리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구단의 생존 자체에 위기를 느꼈기에 창원시에 구단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연고지 이전을 비롯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지만, 당장 NC가 연고지를 옮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창원시가 NC 구단의 요구사항을 이행한다면 상생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허구연 KBO 총재도 최근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을 만나 “구단 지원이 잘 이뤄지지 않은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며 연고지의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시는 NC의 창원NC파크 복귀를 반기며 “NC 구단과 긴밀히 소통하며 시민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며 원정 팬 이동 편의를 위한 KTX 접근성 개선, 2군 구장인 마산구장 환경 개선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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