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열릴 이라크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거둬 11회 연속, 통산 12회 본선행을 노린다. 2일 바스라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단. 사진제공│KFA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3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에서 완전체 전력을 꾸렸다. 대표팀은 6일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열릴 이라크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1회 연속, 통산 12회 본선행이 확정된다.
이라크행 전후로 대표팀에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대표팀은 3월 오만, 요르단(이상 1-1 무)과 잇따른 홈경기에서 부진해 북중미행을 조기에 확정짓지 못했다. 이라크전에서 북중미행 티켓을 획득해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컸다.
올해 소속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들이 많은 까닭에 분위기는 종전보다 밝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주장 손흥민(토트넘),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컵을 차지한 양현준(셀틱), 세르비아에서 2관왕(수페르리가·세르비아컵)을 달성한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은 2일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라크 현지에선 대표팀을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선수단은 2일 바스라국제공항 도착 후,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으로 이동해 환영 인사를 가졌다. 이후 방탄버스 2대에 탑승한 뒤, 경호차량과 경찰의 경호 하에 숙소로 이동했다. 이라크가 외교부로부터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되는 등 정세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숙소엔 중동파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클럽) 등이 미리 도착해 있었다. 3일엔 유럽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까지 합류해 선수단 전원이 모였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트레블(3관왕·리그앙·쿠프 드 프랑스·UEFA 챔피언스리그)을 이뤘고, 조유민 역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관력’이 가득한 선수들의 합류에 홍 감독은 “이틀동안 잘 맞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자신했다.
훈련은 이날 밤에 이뤄졌다. 이라크 현지 오후 기온이 영상 45도 전후로 높았지만, 밤엔 35도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2일 바스라에 도착했을 때 현지시간이 오후 5시였는데도 기온이 44도에 달했다. 바람도 매우 뜨거웠다”며 “3월 국내 A매치때도 그랬지만 충분히 쉬고 온 중동파들의 컨디션이 괜찮았다. 이번에도 중동파들의 몸상태가 좋아보인다”고 귀띔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열릴 이라크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거둬 11회 연속, 통산 12회 본선행을 노린다. 2일 바스라국제공항에 도착한 이재성(왼쪽)과 김진규(가운데) 등 대표팀 선수단. 사진제공│KFA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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