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가 톰 티보듀(67)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ESPN’은 4일(한국시간) 닉스 구단이 티보듀 감독을 경질했다고 전했다. 구단도 보도가 나온 이후 이를 공식 발표했다.
티보듀가 이끈 뉴욕은 이번 시즌 51승 31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지난 시즌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꺾으며 25년 만에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발표는 컨퍼런스 결승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게 2승 4패로 패하며 탈락한 이후 이틀 뒤 나왔다.
티보듀는 뉴욕에서 성공적인 감독이었다. 5시즌 동안 226승 174패 기록했고 다섯 시즌 중 네 시즌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팻 라일리를 제치고 구단 통산 감독 최다승 랭킹 4위에 올랐고 1995년 이후 처음으로 팀을 2년 연속 50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여름에는 3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계약서는 휴짓조각이 됐다.
컨퍼런스 결승이 끝났을 때만 하더라도 티보듀 감독의 경질은 예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가드 제일렌 브런슨은 티보듀의 입지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걸 지금 진짜 질문이라고 하는 거냐? 방금 내가 그를 적임자라고 믿는지 물은 것이냐? 답하자면 ‘예스’”라며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구단 생각은 달랐다. 레온 로즈 사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 구단은 팬여러분들을 위해 우승을 차지하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티보듀 감독에게 다른 방향으로 가기로 결정했음을 알렸다. 우리는 그가 뉴욕 닉스의 감독이 된 이후 심장과 영혼을 쏟아가며 일해준 것에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이 결정이 우리 구단 조직이 앞으로 나아감에 있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언제나 우리 구단 가족 마음속의 일원일 것이며 그가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티보듀가 계속 현장에 남아 있을 의지만 있다면, 그를 영입할 팀들은 있을 것이다. 그는 성공한 지도자다. 시카고 불스(2010-15) 미네소타 팀버울브스(2016-19) 뉴욕을 거치며 578승 420패(승률 57.9%)를 기록했다.
ESPN은 57.9%의 승률은 최소 300경기 이상 출전했지만 파이널 경험이 없는 감독중 가장 높은 승률이라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