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배현진에 “미스 가락시장” 발언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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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0]
민주당 “봉건시대 여성관” 비판
金, 과거 걸그룹에 “쭉쭉빵빵” 언급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도착해 배현진 의원과 시장 방문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도착해 배현진 의원과 시장 방문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 소속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으로 뽑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13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김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해당 발언은 김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아침 식사를 하면서 나왔다. 김 후보는 시장 상인에게 함께 있던 배현진 의원을 언급하며 “배 의원은 미스 가락시장 이렇게 홍보대사로 임명장을 하나 (주는 것이 어떻겠나)”라며 “시장에도 다른 것보다도 홍보대사가 홍보가 많이 된다. 지역에 다녀도 나는 안 보고 배 의원만 많이 본다”고 했다. 도소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홍보대사를 맡으면 매출 등에 도움이 될 것이란 취지다. 배 의원은 가락시장이 자리한 송파을 지역구 의원이다.

민주당은 즉각 “지금 봉건시대를 살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는 당의 여성 의원을 장식품으로 여기느냐”며 “해당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김 후보는 2011년 경기도지사 시절 ‘춘향전 망언’ 등 숱한 여성 비하 발언으로 지탄받아 왔는데도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이 11일 공개한 ‘김문수 망언집’에 따르면 김 후보는 2010년 공개 강연에서 걸그룹 소녀시대를 가리켜 “쭉쭉빵빵이야 정말”이라고 했다. 2011년 한 조찬 특강에선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XXX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발언한 바 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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