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마운드에서 “내 팔꿈치는 끝났어”라고 말한 코빈 번스(3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일까.
미국 폭스 스포츠 등은 4일(이하 한국시각) 번스가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일 자로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르면, 번스는 지난 3일 실시한 팔꿈치 정밀 검진에서 수술 여부 등을 결정하지 못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선제적 조치.
앞서 번스는 지난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선발 등판해 5회 2사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하지만 5회 들어 컷 패스트볼의 구속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후 번스는 5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제임스 우드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때 오른쪽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당시 번스는 마운드에 올라온 트레이너에게 “내 팔꿈치는 끝났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수 본인이 큰 부상임을 직감한 것.
최악의 상황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 만약 번스가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이는 2027시즌 복귀를 의미한다.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8년 차의 번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6년-2억 1000만 달러(약 2,896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2026시즌 이후 옵트 아웃 실행 조항이 포함돼 있다. 번스가 다시 한번 초대형 계약을 따내기 위해 넣은 것.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번스는 지난 자유계약(FA)시장에 나온 투수 중 최고라는 평가에는 못 미치는 계약을 따냈다. 이는 구속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번스가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옵트 아웃은 실행되지 않을 것이다. 큰 수술을 받은 30대 초반의 선수에게 거액을 안길 팀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번스는 일단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다시 정밀 검진을 받게 될 전망. 단순 팔꿈치 염증과 토미 존 수술 중 어떤 진단이 나오게 될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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