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와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글로벌 기업인 1700여명이 경북 경주에 총출동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8~31일 열리는 CEO 서밋에 APEC 21개 회원국 중 정상급 인사 16명과 기업인·경제인 등 약 1700명이 참석한다고 19일 밝혔다.
행사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한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테크 분야의 거물들이 대거 경주를 찾을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서 AI와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논의한다.
황 CEO는 APEC에서 최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반도체·메모리 업계 핵심 리더들과 만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AI·메모리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지난 8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황 CEO와 나란히 환담하기도 했다.
황 CEO는 올해 들어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를 잇달아 방문했으나 아직 한국은 찾지 않았다.
금융·제조·에너지 분야 리더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 오모토 마사유키 마루베니 CEO,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리판룽 시노켐 회장, 쩡위췬 CATL 회장 등도 경주를 찾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티아스 코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인사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CEO 서밋에는 ‘Bridge, Business, Beyond(3B)’를 주제로 총 20개 세션에서 85명의 연사가 나선다.
지역경제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이 주요 의제다. 공식 행사 외에도 AI·방산·조선 등을 다루는 퓨처테크 포럼, K-Tech 이노베이션 쇼케이스, K-뷰티 체험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대한상의와 딜로이트 공동 분석에 따르면 이번 APEC의 경제효과는 약 7조4000억원, 고용 창출은 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