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판매한도 제한·모집인 접수 중단…문턱 더 높아진 은행대출

4 hours ago 2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고강도 대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은행권도 자체적인 대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며 대출 문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점별 월간 주택담보대출 판매 한도를 10억원으로 제한한 은행이 등장하고, 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도 다수 은행에서 중단됐다.

月 판매한도 제한·모집인 접수 중단…문턱 더 높아진 은행대출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1월과 12월 실행분 부동산금융상품(주담대·전세대출)의 월간 판매 한도를 지점별로 10억원으로 제한했다. 지난 8월 서울에서의 신규 주담대 평균 대출액이 약 2억5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지점별로 한 달에 약 네 건의 주담대 신청만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막은 은행도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말까지 실행하는 대출에 모집인을 통한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다음달 실행분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모집인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지자 2금융권에서 빌릴 수 있는 자동차담보대출 신청은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28일부터 8월 29일까지 2개월 동안 저축은행이 받은 개인 자동차담보대출 신청은 총 24만8000건이다. 하루 평균 5636건으로, 지난 1~5월 하루 평균 신청 건수(2230건)와 비교해 152% 늘었다. 6·27 대출 규제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자 비교적 대출이 쉽게 나오는 2금융권 자동차담보대출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춤하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16일 1조5534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월간 증가폭(1조196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신용대출이 이달 1~16일 8763억원 늘어 6월(1조876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