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성폭력 피해 공개한 용기”…프랑스 최고 훈장 받는다는 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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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72)가 성폭력 사건에 대한 공개 증언으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끌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상하게 되었다.

그녀는 전 남편과 여러 남성들에 의해 약물에 취해 성폭행당한 사건을 공개 재판으로 요구하며, 피해자들을 위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펠리코의 용기는 미국 타임지에 의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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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펠리코. [사진 = AP]

지젤 펠리코. [사진 = AP]

자신이 겪은 성폭력을 법정에서 공개 증언하며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끈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72)가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Légion d‘honneur) 훈장을 받는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TF1 INFO에 따르면, 프랑스 국가 훈장 총국은 이날 혁명기념일을 맞아 펠리코를 포함한 589명의 민간인 수훈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 훈장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헌신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지젤 펠리코는 지난해 자신이 약물에 취해 성폭행당했던 사건의 형사 재판 비공개를 거부했다. 세간의 이목을 감수하며 재판부에 공개 재판을 요구한 것이다. 가해자는 전남편과 그가 불러들인 수십 명의 남성들이었다.

그녀는 법정에서 ”나는 다른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펠리코도 해냈으니 나도 할 수 있다’고 느끼길 바랐다“며, ”부끄러움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의 몫“이라고 외쳤다. 또한 “이 사회를 바꾸고 싶다는 내 의지와 결연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젤 펠리코가 각종 잡지 표지를 장식했다. [사진 = TF1]

지젤 펠리코가 각종 잡지 표지를 장식했다. [사진 = TF1]

가해자인 전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는 아내를 약물로 기절시켜 수십 명의 남성들을 동원해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항소하지 않았다. 현재 72세인 그에게는 사실상 종신형에 가까운 형벌이다.

또 다른 가해자인 50명의 남성은 강간, 강간 미수, 성폭행 등의 혐의로 최소 3년에서 최대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지젤 펠리코가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성폭행당하도록 방조하거나 가담한 인물들이다.

그중 17명은 항소 의사를 밝혔으며, 항소심은 올해 말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젤 펠리코의 용기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다. 미국 타임지는 그녀를 ‘2024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며, “비범한 용기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국내 여론조사에서도 ‘지난해 가장 인상 깊은 인물’로 꼽혔다.

한편, 프랑스 평등부가 2025년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학적 복종(submission chimique)’, 즉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 사건은 2023년에만 127건이 입건됐고, 이 중 62건이 기소됐다. 그러나 실제 피해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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