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주관하는 '음원사재기·공연 암표 모니터링 및 캠페인 위탁용역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음원 사재기 및 온라인 암표 유통을 방지해 공정하고 투명한 대중음악 소비문화를 조성하고, 건전한 공연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기획사와 유통사의 음원 순위 조작과 티켓 암표 유통이 계속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신진 아티스트의 기회를 빼앗고, 팬들에게는 부당한 비용 부담을 주는 등 음악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불공정을 개선하고, 공정한 음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음공협은 설명했다.
음공협은 △공연 암표 온라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 △암표 신고 게시판 관리 △문화 확산 캠페인 △공정한 소비문화 인식 제고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암표 근절을 위해 가수 정동원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암표 근절 캠페인송 '안돼 안돼(부제: 암표근절송)'의 트로트와 아이돌 버전을 제작·공개했는데, 이는 콘진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 51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공연업계·팬 커뮤니티 간 유기적인 민관 협력 모델을 적극 구축해 올해도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참여형 캠페인을 강화한다.
이종현 음공협 회장은 "음원 사재기와 공연 암표는 단순한 시장 문제가 아니라, 대중음악 생태계의 신뢰를 훼손하는 구조적 병폐"라며 "지난해 팬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올해도 다시 한 번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협회의 전문성과 진정성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공정한 음악 산업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음공협은 콘서트·페스티벌·월드투어·내한공연 등 국내외 대중음악공연을 주최·주관하는 40개 회원사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대중음악공연산업의 미래와 종사자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