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세 번째 인상"…샤넬 클래식백 라지 '1800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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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02 10:42 수정2025.06.02 10:42

서울의 한 백화점 샤넬 쇼윈도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 한 백화점 샤넬 쇼윈도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랑스 명품기업 샤넬이 한국시장에서 가격을 올렸다. 인상 목록에는 클래식 백 등 대표 제품도 포함됐다. 샤넬의 인상 조치는 국내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4~8%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샤넬 클래식 스몰은 1497만원에서 4.6%가 올라 1504만원이 됐다. 예물로도 인기를 끄는 클래식 미디움의 경우 기존 1557만에서 1660만원으로 6.6%가량 인상됐다. 클래식 라지는 1679만원에서 1795만원으로 7% 가까이 뛰었다.

1000만원 이하 가격대 샤넬 가방 중 실용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샤넬 22백의 경우 스몰은 822만원에서 889만원으로 8.1% 올랐다. 이 가방은 '블랙핑크 제니 백'으로도 유명하다. 샤넬은 코코 크러쉬 라인을 비롯한 주얼리 제품 가격도 최대 10% 인상했다.

샤넬은 물가 상승률과 원재료값 인상, 환율 변동 등을 반영하는 가격 정책을 취한다. 통상 글로벌 시장에선 인상 전 공지 등을 통해 가격 조정 여부를 미리 알리는 편이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매년 2~3차례씩 기습 인상을 한다. 인상 소식이 퍼지면 리셀러 등 프리미엄(웃돈)을 받고 가방을 판매하려는 이들이 대거 몰려 오픈런 현상을 빚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엔 경기 악화에다 명품 수요가 줄면서 리셀 수요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샤넬 클래식 플랩백. 사진=샤넬 홈페이지

샤넬 클래식 플랩백. 사진=샤넬 홈페이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잠잠했던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엔 주얼리나 시계 브랜드들이 가격을 자주 조정하는 분위기. 국내 명품시장에서 패션 잡화 선호는 줄었지만 주얼리나 시계는 되레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 성수기라 할 수 있는 4~6월 사이 예물로 각광받는 브랜드들이 줄지어 인상 행렬에 동참하는 중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 피아제도 이날부터 국내에서 약 6~10%의 가격 인상을 했다. 스와치그룹의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게와 론진 역시 이날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의 가격을 약 5% 올리기로 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경우 오는 3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 스위스 명품그룹 리치몬트산하 명품 시계 브랜드 IWC는 오는 9일부터 제품의 가격을 평균 7~8% 가량 올릴 예정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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