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 프로축구 왕좌에 오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남미 챔피언 보타포구(브라질)에게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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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포구 선수들이 파리 생제르맹을 1-0으로 이긴 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
PSG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보타포구에 0-1로 졌다.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PSG는 지난 16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눌렀다. 하지만 이날 보타포구에 패하면서 1승 1패 승점 3을 기록, 조 2위로 내려앉았다.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도 1승 1패 승점 3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PSG가 앞서 2위에 자리했다. PSG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오는 24일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2024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보타포구는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시애틀을 2-1로 이긴 데 이어 강력한 우승 후보 PSG마저 누르고 기세를 올렸다.
2승 승점 6으로 조 1위를 달리는 보타포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짓게 된다
2연패를 당한 조 최하위 시애틀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무산됐다.
앞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3-0으로 앞선 추가시간에 페널티킥 골을 넣은 이강인은 이날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후 0-1로 뒤진 후반 34분 데지에 두에를 대신해 교체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핟지 못했다.
PSG는 이날 경기 내내 보타포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볼점유율은 75%대 25%, 슈팅 숫자는 16대4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정작 골을 넣은 쪽은 보타포구였다, 보타포구는 슈팅 4개가 모두 유효슈팅이었던 반면 PSG는 유효슈팅이 2개뿐이었다.
보타포구는 전반 36분 최전방 공격수 이고르 제주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헤페르손 사바리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제주스는 페널티아크까지 공을 몬 뒤 오른발로 슈팅했다. 슈팅한 공이 PSG 수비수 윌리안 파초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PSG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시애틀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트린데 이어 이번 대회 2경기 연속 골이었다.
PSG는 후반 10분 곤살루 하무스, 루카스 에르난데스, 워렌 자이르에메리, 세니 마율루를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누누 멘드스,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다. 후반 34분에는 이강인까지 투입했지만 끝내 보타포구 골문은 열지 못했다.
앞서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시애틀을 3-1로 눌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파블로 바리로스의 멀티 골과 악셀 비첼의 결승 골을 묶어 손쉬운 승리를 일궈냈다. 시애틀은 알베르트 루스나크가 한 골을 만회했다.
시애틀의 한국인 수비수 김기희는 이날은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