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용인 라이브] 새로운 ‘축구 도시’ 정착? 홍보용 개최의 한계? 용인미르스타디움, 아직 ‘미완’인 경기장 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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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과 중국의 E-1 챔피언십 1차전이 펼쳐진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직전인데도 빈 좌석이 많았다. 용인시는 경기장 접근성 증대를 위해 경기시간 전후로 교통편을 늘렸지만, 큰 효과는 없어 보였다. 킥오프 직전 애국가를 제창하는 한국 선수들. 용인|뉴시스

7일 한국과 중국의 E-1 챔피언십 1차전이 펼쳐진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직전인데도 빈 좌석이 많았다. 용인시는 경기장 접근성 증대를 위해 경기시간 전후로 교통편을 늘렸지만, 큰 효과는 없어 보였다. 킥오프 직전 애국가를 제창하는 한국 선수들. 용인|뉴시스


7일 한국과 중국의 E-1 챔피언십 1차전이 펼쳐진 용인미르스타디움의 킥오프 30분 전 풍경. 용인시는 경기장 접근성 증대를 위해 경기시간 전후로 교통편을 늘렸지만, 여전히 빈 좌석이 많았다.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7일 한국과 중국의 E-1 챔피언십 1차전이 펼쳐진 용인미르스타디움의 킥오프 30분 전 풍경. 용인시는 경기장 접근성 증대를 위해 경기시간 전후로 교통편을 늘렸지만, 여전히 빈 좌석이 많았다.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최근 잦은 경기 개최 경험으로 ‘새로운 축구 도시’의 상징처럼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관중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의문 부호가 따라붙는다. 인프라, 특히 교통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숙제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지난해 여름 전북 현대와 광주FC 등 K리그 구단들이 잔디 문제로 임시 홈경기로 사용하면서 팬들에게 익숙해졌다. 여기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악화되자, 대표팀마저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이라크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도 치렀다.

또한 ‘대체 경기장’이던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이제 내년 K리그2 출범을 천명한 용인FC(가칭)의 연고지로 정착을 준비 중이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지난 3월 프로 구단 창단을 선언하며, K리그 가입 신청과 함께 유소년 팀과 구단 법인까지 빠르게 준비를 마쳤다.

겉보기에 순조로운 듯한 출발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라크전에서 드러난 ‘교통 대란’은 여전하다. 당시 3만5천여 명의 관중이 몰렸지만 경기장 주변은 마비 수준이었다. 킥오프 직전까지도 관중석은 텅 비어 있었고, 경기 후 귀가까지 1시간 이상 걸린 이들도 적지 않았다.

용인특례시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책을 내놨다. 용인특례시 교통정책과에 따르면, 대회가 진행되는 7일부터 16일까지 시내버스는 최대 19대까지 증회했고, 광역버스도 11회 추가 운행된다. 경전철 배차 간격은 오후 10시 이후 3~6분으로 줄어든다. 분명 인프라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진행 중이다.

7일 한국-중국전이 펼쳐진 용인미르스타디움은 킥오프 1시간 전까지 교통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보조경기장까지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했지만, 여전히 주차공간이 부족했다.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7일 한국-중국전이 펼쳐진 용인미르스타디움은 킥오프 1시간 전까지 교통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보조경기장까지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했지만, 여전히 주차공간이 부족했다.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그러나 여전히 접근성은 아쉽다. 한국과 중국의 E-1 챔피언십 첫 경기가 열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선 보조경기장까지 임시 개방해 주차장으로 사용했지만, 통제 혼선이 빚어져 입장이 지체됐다. 더욱이 여전히 주차 공간이 부족했다. 불편한 경기장 접근성과 매끄럽지 않은 교통정리로 인해 킥오프까지도 관중석은 1천명 남짓밖에 차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문제는 단순한 교통만이 아니다. E-1 챔피언십을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쇼케이스’로 삼으려 하는 용인특례시의 행보가 ‘홍보용 개최’에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 시민의 자발적 응원 문화, 대중교통 외 접근 수단 확보, 경기장 내외부 안내 시스템까지 포함된 전반적인 관람 인프라는 아직도 시험 단계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진정한 의미의 ‘축구 도시’ 기반이 되기 위해선 단순한 개최가 아니라, 관중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이 우선되어야 한다.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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