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전반전에만 두 골을 터뜨렸다.
홍명보호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이동경, 주민규의 연속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첫선을 보인 3백이 효과적이었다. 촘촘한 간격으로 중국에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공격 상황에서는 양측면 윙백이 높게 전진해 공격의 수를 더하며, 4백으로 나선 중국을 제대로 공략했다.
한국은 안정된 흐름 속 개막전 축포를 쏘아 올렸다. 전반 7분 이동경의 환상적인 감아차기와 전반 20분 주민규의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문선민-주민규-이동경, 이태석-김진규-김봉수-김문환, 김주성-박진섭-박승욱, 조현우가 출전했다.
중국은 4-3-1-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왕 위동-장 위닝, 콰이지원, 황 정위-가오 텐이-시에 원넝, 가오 준이-지앙 성룽-주 천지에-유수프 오미드잔, 옌 쥔링이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은 한국, 이른 시간 앞서갔다. ‘No.10’ 이동경이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중국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7분 이동경은 상대 페널티 박스 우측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왼발 슈팅으로 먼 쪽 골대를 갈랐다. 이번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이 격차를 벌렸다.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날카로움을 보였다. 전반 20분 좌측면 이태석의 왼발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향했고, 주민규가 수비를 따돌리고 헤더로 돌려놓으면 2-0을 만들었다.
잠잠했던 중국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가오 텐이가 키커로 나섰지만, 벽을 뚫지 못했다.
중국이 전반 37분 만에 제대로된 기회를 잡았다. 기습적인 슈팅으로 한국을 긴장케 만들었다. 좌측면 장 위동이 돌파 후 패스를 내줬고, 먼 거리 가오 텐이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조현우 골키퍼가 높게 뛰어올랐다. 가오 텐이의 슈팅은 골문 위를 지나쳤다.
한국이 다시 중국을 겨냥했다. 전반 40분 한 차례 공격이 막힌 뒤 다시 볼을 따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페널티 박스 앞 김진규가 오른발 낮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엔 쥔링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그대로 종료됐다. 한국이 중국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 골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하게 됐다.
[용인=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