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李대통령, 개헌 의지 분명…국정안정 이후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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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이재명 대통령은 개헌을 대선 공약으로 포함하는 등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없이 출범한 정부인 만큼 국정 안정화가 된다면 개헌 논의를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우 의장은 "민주주의 확장에서 개헌은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와 협의해 제정당을 비롯한 국회 안팎의 논의를 모아가면서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구성과 개헌 절차에 필요한 입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헌법에 대통령 중임제 도입과 국회 권한 강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을 포함하면 좋겠다"며 "개헌엔 국민의 기본적 권리와 지방 분권, 권력구조 개편 등을 다 담아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국정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금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우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해 국회에서의 신속한 처리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 외교·통상 등 대내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국민 삶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당장 시급한 추경부터 적극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2대 국회에서 여야 이견으로 구성하지 못했던 윤리특별위원회 구성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개혁자문위원회 구성을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우 의장은 "삼권분립이 제도적, 문화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선 국회의 권한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혁자문위원회 구성을 통해 원 구성과 상임위 배분, 법제사법위원장 임명, 교섭단체 요건 등 국회 개혁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의회 외교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미국의 관세 협상 이슈와 관련해 국회 한미의원연맹과 함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원 외교는 행정부 외교를 뒷받침하고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보다 의회 외교를 더욱 활성화하고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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