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으로 치러지는 국힘 원내대표…김성원·송언석·이헌승 출사표

11 hours ago 2

16일 예정된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3선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송언석(경북 김천시)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당 4선 중진인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도 지난 14일 원내대표직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신임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시점을 조율하고 6·3 대선 패배 후 불거진 당의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3파전으로 치러지는 국힘 원내대표…김성원·송언석·이헌승 출사표

이 의원은 14일 ‘당내 계파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다’는 내용의 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수도권 대 대구·경북(TK) 대 부산·경남(PK)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수도권에 기반을 둔 국민의힘 의원은 19명이고, TK 및 PK 지역 의원은 각각 33명과 25명이다.

옛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 등 당의 계파 구도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계파 결집 정도에 따라 경선 결과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세 후보 모두 특정 계파로 분류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대신 ‘당 쇄신’ ‘당내 화합’ 등을 강조하면서 외연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16일 후보자 합동토론회와 경선 투표를 연달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이달 말로 끝나는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문제와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조율해야 한다. 또 169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지도부와 국회 의사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새 원내지도부는 대여 투쟁도 이끌어야 한다. 국민의힘은 최근 불법자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 작업에 나서는 등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차명 부동산 보유, 차명 대출 의혹이 터져 나온 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밝힌 상황에서 추가로 고위공직자 낙마를 이끌어내면 이재명 정부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 후보자를 둘러싼 11명이 같은 시기, 같은 조건, 같은 형식의 차용증을 썼다”며 “실질적인 채권자를 감췄다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이고 이는 오 전 수석의 낙마 사유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