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李대통령 개헌 의지 확고…중임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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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간담회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이재명 대통령도 확고한 의지가 있는 만큼 국회 안팎의 개헌 논의를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 개헌 공약을 발표하며 (개헌 진행이 어려워서) 유감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현재 이 대통령의 개헌 의지는 확고하고 분명하다”고 했다. 앞서 우 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틀 뒤인 4월 6일 조기 대선과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지금은 내란 극복이 더 중요하다”고 유보한 한 뒤 지난달 18일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 등 개헌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우 의장은 “대통령 중임제, 국회 권한 강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을 (개헌 논의에) 포함하면 좋겠다”며 “현행 헌법이 38년 동안의 변화를 담아내지 못했는데 국민 기본 권리, 지방분권, 권력 구조 개편을 담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제가 내각제를 추진한다고 하는데 저는 내각제를 얘기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 중임제를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헌 시기와 관련해선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번 정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국정이 더 안정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집중해서 갈 수 있으려면 지금은 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가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을 챙기는 일인데, 그런 점에서 바닥 경제가 돌아갈 수 있는 비상경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추경이 매우 시급하다. 서민들 삶을 움직일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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