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왼쪽)은 올해 1월 토트넘 이적 후 QPR로 임대돼 좋은 활약을 펼쳤다. 외신들은 잉글랜드 무대 첫 시즌을 무탈하게 마친 양민혁이 새 시즌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합류를 점치고 있다. 사진출처|QPR 홈페이지
영국 현지에서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프리시즌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QPR로 임대 중인 그는 다음달 원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할 예정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2025~2026시즌을 앞두고 한국과 홍콩에서 치를 프리시즌에서 양민혁의 역량을 시험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도 “양민혁이 한국과 홍콩으로 이어질 프리시즌 투어때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민혁은 한국축구가 주목하는 ‘포스트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해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38경기 12골·6도움을 기록했다.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성공했고, 그해 8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사상 첫 K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직행에도 성공했다. 양민혁의 잠재력을 높게 산 토트넘은 올해 1월 그를 영입했다. 추정 이적료는 350만 유로(약 55억 원)이며, 계약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토트넘 합류 후 1군 데뷔에 실패했지만, 잉글랜드 챔피언십(EFL·2부) QPR 이적 후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QPR에서 거둔 2024~2025시즌 성적은 14경기 2골·1도움이다. 전문가들은 그가 잉글랜드 무대 첫 시즌을 무탈하게 마쳤다고 호평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은 양민혁이 QPR에서 보인 활약을 기뻐하고 있다. 그가 아치 그레이(잉글랜드)와 루카스 베리발(스웨덴)처럼 1군에 안착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양민혁이 2025~2026시즌 토트넘에서 자리를 보장받긴 어렵다. 그러나 아직 10대인 그가 프리시즌에 합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 자체는 긍정적이다. 과거 손흥민도 함부르크(독일) 시절 2010~2011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게 유럽무대 안착으로 이어졌다. 양민혁도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팀 내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을 지도했던 한 국내 지도자는 “토트넘이 (양)민혁이에게 향후 1군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한 것으로 안다. 이 얘기는 2024~2025시즌을 마치기 전부터 나왔다”고 귀띔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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